짧은사설 5개로☕세상읽기

편집팀

🤦‍♂️20대 개인회생 신청 급증… ‘코인 빚투’까지 탕감해야 하나|동아일보

지난해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에 개인회생(일정기간 일부 빚을 갚으면 나머지 채무 면제)을 신청한 20대 청년들이 1년새 45%, 2년새 83% 늘어남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에 진출해도 안정적 소득을 못구한 때문. 전세사기나 주식·가상자산 ‘빚투’(빚내서 투자)로 큰 손실을 보거나,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경우도 있음

빚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늘어나면 경제성장의 동력이 약화되고 저출산 문제도 더 심해질 수 있음. 회복의 기회를 주면서도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도록 정교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

🤦‍♀️대통령 영상 공직사회 보라 했다니, 끝까지 ‘관권선거’인가|경향신문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전 선거 전날 각 부처 공무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홍보 영상을 시청하도록 권면. 반발이 나오자 삭제됐지만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 의심케 하는 일

윤 대통령은 노골적 선거 개입 의도를 감출 의사가 없어 보임.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함. 총선 접전지 표심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이미 퍼주기 공약을 들고 전국에서 24차례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도 ‘관권선거’ 시비가 이어졌음

국정지지율 30%대인 윤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과연 얼마나 여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매우 부적절한 선례를 만들고 있음은 분명

🤷‍♂️내부 분열 의료계, 의정협의체 외면하고 답 있겠나|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만남이후 의료계는 사분오열. 의대 교수들은 대통령을 ‘조폭’, ‘일진’에 비유하는 막말을 퍼붓고, 전공의들은 박 위원장 탄핵 공방으로 둘로 쪼개졌음. 대한의사협회가 내부 분열 봉합에 나섬

의협 비대위가 어제 3시간여 회의 뒤 대통령과 박 위원장 면담이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은 건 그나마 고무적. 조만간 전공의, 의대 교수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는데 이럴 거면 의정협의체 가동을 외면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

의사들은 ‘증원 프로세스 중단’만을 외치지 말아야 함. 정부도 ‘2,000명 증원’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야 함

🙋‍♂️4년여 만의 한중일 정상회의, 글로벌 정세 안정에도 긴요|조선일보

한·중·일 정상회의가 5월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 4년 5개월여 만. 지난 4년여 동안 동아시아 정세는 크게 변함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만 개 분량의 무기·탄약을 제공한 이후 북·러 군사 밀착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안 보이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중동 전체로 옮겨 붙을 기세.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미·중 전쟁의 우려까지 낳고 있음

중국은 한·일 정상과 만나는 데 소극적이었는데 이번 회의 추진에는 적극적임. 기존 안보·경제 질서의 가변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의미. 어려울수록 서로 만나야 함

😨또 ‘老老 간병’ 비극… 방치하면 사회적 재앙 될 것|동아일보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그제 치매를 앓던 90대 노모가 사망하자 60대 두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 노인이 노인을 간병하는 ‘노노(老老) 간병’의 비극

치매 등 중증 환자의 돌봄을 가족이 떠안으면서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고 오랜 기간 간병한 보호자가 우울증 환자가 돼 극단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음

일본에선 오랜 간병에 지쳐 가족의 목숨을 빼앗는 ‘간병 살인’이 매주 1번꼴로 발생. 내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도 ‘노노 돌봄’의 위험 높음. 지난해 간병인 고용 비용은 월 370만 원. ‘간평 파산’과 ‘간병 지옥’ 방치해선 국가 재앙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