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과학굴기, 한국은 '의한민국'

권민철
권민철

[한국일보 사설요약]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까지 중국에 빼앗겨서야

•작년 주요 학술지 145종에 실린 논문 7만 5,707편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숫자와 영향력 등 종합순위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네이처인덱스). 중국의 과학 굴기는 매년 두 자리 숫자인 R&D 투자 덕분. 지난해 600조원. 2009년부터 연간 1,000명의 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천인계획’도 한몫했음

•반면 우린 ‘국가석학’도 중국행. 국내 이론물리학의 대가이자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까지 받은 이기명(65)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8월 중국 베이징수리과학응용연구소(BIMSA)로 출근. 정년 이후에도 국내에서 연구하고 싶었지만 일할 곳을 못 찾은 때문. 중국은 다양한 지원을 약속

•우리나라는 수재들이 모두 의대만 지원. ‘의한민국’이란 말까지 나와. 의사가 되면 평생 고소득이 보장되지만 이공계는 박사 학위를 받아도 초봉 5,000만원.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R&D 예산 대폭 삭감했다 다시 허겁지겁 늘려. 이제 부끄러운 일 없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