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한국과 헤어질 결심

우현지
우현지

•주요 경쟁국들이 보조금 정책과 세제 혜택을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유인하고 있음. 하지만 한국은 소극적인 대처를 이어가고 있어, 반도체 패권 다툼에서 입지가 애매해질 수 있다는 우려 나옴.

💔한국·대만과 '헤어질 결심'하는 기업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대만과 한국에만 투자한다면, 중국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
•지난달 대만 강진, 한국의 북한 안보 문제
👉🏻위험 변수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시장 개척 필요하다는 목소리 나옴

❤️‍🔥저렴한 인건비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 시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베트남을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는 미국 기업에 태국은 최우선 투자처”
•동남아에 연간 투입되는 반도체 팹(공장) 투자 규모는 증가 전망
👉🏻지난해 36억 달러(약 4조7800억 원)→2026년 64억 달러(약 8조5000억 원)

물들어올 때 노 젓는 동남아시아 정부
•베트남, '반도체 산업 국가전략' 사업으로 수십만 명의 엔지니어 육성하고 2030년에 첫 팹을 세우겠다 선언
•로런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풍부한 인적 자원으로 반도체 산업에 경쟁력 유지할 것”

🫣소극적인 한국정부
•시장 전체가 양대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의존하고 있고, 주요국과 달리 보조금 정책도 전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역시 업황, 투자 요건에 따라 현실화 가능성이 달라질 가능성 높음
👉🏻구체적인 팹의 용도나 가동 시점이 특정되지 않아 많은 변수 존재
👉🏻SK하이닉스 용인 팹은 전력, 용수 인허가, 지역 주민 보상 절차 등이 난항을 겪으며 당초 계획보다 3년 지연

👩‍🎓전문가들의 조언
•고영경 고려대 아세안센터 교수
“반도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1 국가를 찾기 위해서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반도체 지형도는 수년 안에 바뀔 수밖에 없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2030년 이전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새로운 질서가 정해질 텐데, 국내의 투자 지원 속도는 느리고 인재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해 경쟁력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