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공장된 동국제강...철강업계 지금 무슨일이

김지원
김지원

•국내 2위 철근 제조사 동국제강이 밤에만 공장을 가동하겠다고 밝힘. 그 배경을 알아봄

🦉동국제강, 올빼미 공장된다
•동국제강은 3일부터 인천 공장의 가동 시간을 24시간에서 10시간으로 줄임
•1분기 재고량(66만 톤)이 전년대비 40% 급증해 감산 돌입
-지난해 87.3%였던 공장 가동률이 60%대로 줄어들 예정
•전기료는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전기료가 싼 저녁에 공장 가동

🏢원인은 철근 수요 급감
•철근은 아파트 뼈대에 활용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건설 줄어듦
-전국 주택 착공 실적 58만 가구(2021년) → 24만 가구(2023년)
•철근 수요는 줄어드는데 중국산 헐값 철근 수입 늘어나 공급이 늘어남
•철근 유통업체는 재고 줄이려 1톤 당 90만원에 산 철근을 70만원에 파는 중

🔩만성적인 초과 생산도 한 몫
•국내 철근 시장의 90%를 8개 회사가 차지하고 있어 업계 내 경쟁 심함
•손해를 감수하며 생산량을 늘리는 '치킨게임' 때문에 철근은 만성적인 초과 생산 상태
•동국제강이 치킨게임을 깨고 감산을 결정한 것

🐓
치킨게임: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경쟁하는 기업이 예시. 치킨게임의 승자가 되면 시장점유율·소비자 확보에서 우위를 얻지만 이기기 전까지는 참여 기업 모두가 손해를 보는 구조

👁‍🗨앞으로는
•동국제강을 시작으로 다른 철강 회사들도 감산에 들어갈 수 있음
•저가 중국산 철강의 공습에 대비해 대책 필요
-철근 외 열연강판 중국산 수입량 전년대비 63% 증가, 후판은 전년대비 300% 증가
-중남미는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23년 동안 8700% 폭증
-중국의 한국 철강재 밀어내기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조치 필요